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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및 경제/광물과 기술산업

전 세계 희귀 광물 채굴 현황 –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국가는 어디?

1. 희귀 광물의 전략적 가치 – 미래 산업을 좌우하는 필수 자원

희귀 광물(rare minerals)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방위 산업,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의 필수 원자재다. 특히, 리튬(Li), 코발트(Co), 니켈(Ni), 희토류(REE), 갈륨(Ga), 게르마늄(Ge) 등의 광물은 반도체 칩, 전기차 배터리, 초강력 자석,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사용되면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희귀 광물의 공급망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면서, 글로벌 산업이 심각한 공급망 위기를 겪고 있다.

  • 리튬 : 전 세계 생산량의 50% 이상이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에 집중
  • 코발트 : 콩고민주공화국(DRC)이 70% 이상 생산
  • 니켈 : 인도네시아, 러시아, 필리핀이 주요 생산국
  • 희토류 : 중국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정제 공정의 90%를 독점
  • 갈륨·게르마늄 : 반도체 및 군사 장비에 필수적인 원소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

이처럼 특정 국가가 희귀 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상황에서, 전 세계 주요 경제 강국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며 희귀 광물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희귀 광물 채굴을 주도하며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국가는 어디일까? 각국의 채굴 현황과 전략을 살펴본다.

전 세계 희귀 광물 채굴 현황 –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국가는 어디?

2. 주요 희귀 광물 생산국 –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국가들

① 호주 – 안정적인 리튬·니켈 생산 강국

호주는 세계 1위의 리튬 생산국으로, 글로벌 리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2023년 기준, 호주의 리튬 생산량은 전 세계의 약 52%를 차지하며, 칠레·아르헨티나와 함께 ‘리튬 트라이앵글’의 중심 국가로 꼽힌다.
  • 또한, 니켈 생산량도 세계 5위 수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호주와 리튬·니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 중이다.

② 콩고민주공화국(DRC) – 코발트 세계 최대 생산국, 그러나 정치적 리스크 존재

  • 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공급국이다.
  • 하지만 정치적 불안정성, 아동 노동 착취 문제, 중국의 광산 독점 문제 등이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 미국과 유럽연합은 콩고의 코발트 공급망을 중국에서 독립시키기 위해 새로운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③ 칠레·아르헨티나 – 리튬 삼각지대의 중심

  • 칠레,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의 리튬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 특히 칠레는 세계 리튬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과 미국의 공급망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지역이다.
  • 최근 칠레 정부는 국영 리튬 기업 설립을 발표하며, 해외 기업들의 리튬 광산 지분 제한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공급망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④ 인도네시아 – 니켈 최대 생산국, 배터리 산업의 핵심 국가

  •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2023년 기준 글로벌 생산량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 최근 중국, 미국, 한국, 일본 등의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니켈 정제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배터리 제조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은 희귀 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채굴·정제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3. 희귀 광물 공급망 위기 – 극복할 수 있는 국가는?

희귀 광물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국가들은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① 미국 – 자체 희귀 광물 공급망 구축 및 파트너십 강화

  •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희귀 광물 공급망을 중국 의존 없이 구축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 호주, 캐나다, 칠레, 인도네시아 등과 협력하여 안정적인 희귀 광물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 또한, 미국은 국내 희귀 광물 채굴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자체 정제 기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② 유럽연합(EU) – 희귀 광물 독립을 위한 정책 강화

  • 유럽연합(EU)은 ‘EU 중요 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을 통해 희귀 광물의 채굴·정제 능력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유럽 주요국들은 아프리카, 캐나다, 호주 등과 협력하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③ 한국·일본 – 희귀 광물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해외 투자

  • 한국과 일본은 전기차 배터리 및 반도체 산업 강국이지만, 희귀 광물 채굴 능력이 부족하다.
  • 이에 따라 호주, 인도네시아, 칠레, 몽골 등과 희귀 광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광산 지분 투자 및 정제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은 희귀 광물 확보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4. 지속 가능한 희귀 광물 공급망 구축 – 미래 전망

희귀 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각국과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① 리사이클링 기술 발전

  •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 일본과 유럽 일부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정을 상용화하며, 새로운 공급원을 확보하고 있다.

② 대체 광물 개발 및 기술 혁신

  • 배터리 업계는 코발트 프리 배터리(LFP 배터리)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 반도체 기업들은 희토류 없이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신소재 반도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③ 국제 협력 강화

  •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이 협력하여 희귀 광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결국, 희귀 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것이 글로벌 기술 산업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며, 이를 해결하는 국가와 기업이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것이다.